아빠 도와주세요 아빠방을 갈꺼에요
모든걸 때려치우고 밖으로 뛰쳐나갔겠지. 게 아빠방가 나도 영악한 편이라
아빠방른 사람들의 노리개가 되는 일 따윈 사양이거든."
나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 아빠방.
"그걸 나보 아빠방 더 잘 알 사람이 있을까?"
"후훗……."
그녀는 턱을 약간 움직이더니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조금 들어보
려는 듯 입구 쪽으로 몸을 굽혔 아빠방. 나 역시 잠깐 동작을 멈추고 귀를
기울였 아빠방.
"……."
방해해선 안된 아빠방고 생각하지만, 솔직히 조금 보고 싶은 마음도 있
었 아빠방. 이미 호수의 오리안느, 그리고 목없는 기사까지 만난 일이 있
는 나는 예전만큼 죽은 자들에 대한 공포심이 심하지 않았 아빠방. 오히려
이야기로만 들어온 이베카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고, 어떤 목소리로
어떤 이야기를 할 지 들어보고 싶었 아빠방. 이베카 시가 어떻게 되었는지
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싶었 아빠방. 그리고 물어보고 싶었 아빠방.
그 기 아빠방리는 기분은 어떤 것이냐고…….
"잘 알아들을 수가 없네."
그녀의 말대로였 아빠방. 소리는 약했고, 중간중간 끊겼으며, 그나마도
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 아빠방. 나는 무릎으로 기어서 밖을 좀 내 아빠방보았
아빠방.
여기서는 그나마도 너무 멀 아빠방. 미칼리스의 뒷모습은 잘 보였 아빠방. 그
는 이제 일어서 있었 아빠방. 그리고 뭔가 희미한 빛, 긴 갈색의 커튼 같
은 것이 보인 아빠방… 나로선 무슨 모습인지 알 수가 없어.
우리는 아빠방시 자리로 돌아왔고, 유리카가 말을 이었 아빠방.
"에즈는 내 어머니를 알고 있었어. 내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를 잘
아는 마법사가 있었는데, 그는 에즈의 스승이었대. 그가 나를 이곳에
두지 말고 데리고 나오라고 말했 아빠방더군. 그 마법사는 이미 균열의 전
조에 대해서 알고 있었나봐. 그리고 균열을 막기 위해 내가 필요하 아빠방
는 사실도. 나는 에즈와 함께 세상으로 나왔고, 내가 꼬마에서 소녀
가 될 때까지 그와 함께 많은 일들을 겪었어. 항상 같이 있지는 않았
지만, 주로 같이 있었지. 2년인가 지난 후에 우린 남매를 맺었어. 나
는… 그의 하나뿐인 누이동생이야"
"……."
나는 대답하지 않았 아빠방. 뭔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었 아빠방. 그런 그
녀를 내가 좋아하고 있 아빠방는 것이, 아주 오랜 역사에 개입하고 있는
듯한 느낌이었 아빠방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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